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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꿈마을(귀인동) 전국소득순위 16위 부자동네

2009-09-12 문영식(uni8182)

조회 13,320 | 추천 0 | 의견 0 | 평점:없음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꿈우성 

돈 많은 월급쟁이들 “강변 살자”
지방 4곳 제외하면 신흥 부촌은 한강 주변에 몰려…소비 양태 따라 강남 지역에 집중
[1038호] 2009년 09월 09일 (수) 이철현 기자 lee@sisapress.com

   
ⓒ시사저널 임준선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맥클레랜드가 창시한 성취 동기 이론에 따르면, 성취 동기가 낮은 이는 고리 던지기를 할 때 너무 먼 거리나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서 던지지만 성취 동기가 높은 이는 적정 거리에서 고리를 던진다. 서울 성북동이나 한남동에서 사는 거부를 목표로 삼는 월급쟁이나 자영업자는 거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나 성취 동기는 낮다. ‘자산 10억원을 모으는 것은 개인 역량으로 가능하나 100억원이 넘는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거부는 재물운을 타고나야 하나 보다. 그럼 성취 동기가 높은 월급쟁이가 목표로 삼을 만한 부자는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과천 부림동(10위), 대전 전민동(14위), 안양 귀인동(16위), 분당 수내2동(18위) 등 지방 네 곳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신흥 부촌은 한강을 주변으로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다. 강북 지역은 이촌1동(2위)이 유일하고 한강 한복판에 자리한 여의도(7위)를 제외하면 나머지 신흥 부촌은 강남 지역에 자리한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시민공원이 조성되어 생활 환경이 좋은 것이 부자를 한강 주변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수 콜드웰뱅커코리아 사장은 “세계 어느 나라 도시나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 주위에 부자들이 몰린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이미 선진국 소비 양태가 보편화하고 있어 주거 선호도도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최대 부촌은 동 단위로 구분하면 반포동이다. 평균 가구 소득이 1억원에 육박한다. 이 지역은 한강이라는 상징과 결부시켜보면 지리적으로 정중앙에 가깝다. 반포4동, 반포본동, 반포3동 거주민 가구 소득이 2008년 말 기준으로 8천4백만~9천9백만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동안 신흥 부촌으로 분류된 청담동이나 도곡동은 순위에서 빠졌다. 근로 소득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상위 20위 내 강북 지역 부촌은 예나 지금이나 이촌동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는 “당초 청담동이나 도곡동이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조사에서는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반포4동, 방배본동, 서초4동을 비롯해 일곱 개 동에서 가장 높은 소득 수준을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반포2동과 반포3동은 재개발이 완료되어 입주가 끝나거나 진행되고 있어 가구 소득 수준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반포본동이나 반포4동 지역에 산재한 경남·미주·대우·한신·반포·삼호·삼풍 아파트 단지에서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가구 소득이 더 높은 계층이 밀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 단위별 가구 소득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곳은 서울 용산구 이촌1동이다. 지금 동부이촌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촌1동의 가구 평균 소득은 9천3백만원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1위 반포4동을 제외하면 9천만원대 소득을 올리는 동네는 이촌동밖에 없다. 이촌동은 4.08㎢ 면적에 3만8천명가량이 거주한다. 한강대교 북쪽 한강변에 접해 동쪽은 서빙고동, 서쪽은 한강로동, 북쪽은 용산동·한강로동으로 이어진다. 용산과 청량리를 왕복하는 이촌역과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한강시민공원이 코앞에 있다. 이촌동은 강남 반포동과 달리 전통적인 부촌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다만, 성북동이나 한남동 같은 전통 부촌과 달리 한강외인아파트를 비롯해 중산층 이상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곳은 잠실7동이다. 여기에는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고 일반인에게 분양된 아시아선수촌아파트가 있다. 이곳 북쪽에는 아시아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탄천변에는 강남운전면허시험장과 자동차 전용극장이 자리한다. 인근에 서울종합운동장이 있고,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석촌호수 주변에는 롯데가 1백12층 초고층 빌딩을 2014년까지 세울 계획이어서 이곳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잠실7동과 함께 송파구에 속한 문정2동도 가구 평균 소득이 9천만원에 육박해 6위를 차지했고, 롯데월드가 위치한 잠실3동은 소득이 8천5백원가량으로 19위를 차지했다. 

평창동(5위)이나 여의도동(7위)은 전통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가구가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치4동이나 대치2동은 2000년대 초부터 부의 클러스터를 이룬 신흥 부촌이다.

신흥 부촌이 지역적으로 강남에 집중되면서 비즈니스와 교육 중심지도 함께 강남으로 이전되고 있다. 당분간 이 추세는 바뀌지 않을 듯하다. 다만, 강북 지역에서 용산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 토지 보상비용이 엄청나다 보니 차질을 빚고 있지만 언젠가 용산구 한복판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국제회의·쇼핑·사무실 공간과 고급 주택단지가 조성될 것은 분명하다. 이 계획은 현대·기아차그룹이 건립한 초고층 빌딩과 함께 어우러져 강남에 쏠린 부가 강북으로 일정 정도 이전되는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콜드웰뱅커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부촌 지도는 한강에 강북으로 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그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촌 네 곳의 ‘특별한 것’

   
▲ 경기도 과천시 부림동.
ⓒ시사저널 임준선
전국 지역별 소득 상위 20개 동에는 지방 동네도 네 군데 이름을 올렸다. 과천 부림동, 대전 전민동, 안양 귀인동, 분당 수내2동이 바로 서울 못지않게 주민들의 소득이 높은 동네이다. 이 중 과천이나 평촌(귀인동), 분당은 모두 ‘버블 세븐’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가격 폭등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들 지역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생활보호대상자가 적다는 점과 대부분 초·중등학교 학군이 인접 지역보다 훌륭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수내2동의 경우에는 관내에 3천5백10세대가 살고 있음에도 생활보호대상자는 다섯 세대에 불과하다. 관내 주민들의 생활 정도가 모두 비슷비슷한 것이다. 

10위에 이름을 올린 과천 부림동은 관내 8단지 아파트가 30평형대 15층 아파트라는 점을 빼고는 전형적인 과천 주공아파트 단지이다. 과천시의 다른 지역에 비해 단독주택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특징도 있다. 전체 5천3백47세대, 1만5천여 명의 주민이 있고, 이 중 생활보호대상자는 84세대이다. 이 지역 특징 중 하나는 집 주인이 강남 부자인 곳이 많고, 세입자가 많이 산다는 점이다. 전세 가격은 2억원대 전후에서 시작한다.

14위 대전 전민동은 1993년 대전엑스포를 계기로 건설된 1990년대 신도시이다. 카이스트와 대덕 연구단지에 바로 붙어 있어서 연구원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고 있기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군이 좋은 것으로 대전에서도 소문나 있다. 엑스포 직후에 엑스포아파트에 사업가와 의사 등 전문직 자영업자들이 모여들어 부촌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2000년대 들어 대전 둔산 지역 등에 고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전 지역의 초고가 아파트 타이틀은 반납했다. 하지만 관내에 연구원 등 안정적 소득자가 많아서 지역 상가에 불황이 없는, 그래서 지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대전 주거 지역의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3위인 안양시 귀인동은 평촌이라고 불리는 안양 신도시의 핵심이다. 1995년 안양에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입주가 시작된 귀인동은 35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중심이라 고소득 계층이 모여 살고 있다. 45평 이상이 주력으로 매매 호가가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귀인동 학원가가 ‘안양의 대치동’으로 불리고 있고, 민백초등학교나 귀인초등학교, 백영고교를 선호한다.

18위인 분당 수내2동은 인근의 정자동보다 전국적인 지명도는 떨어진다. 정자동이 면적이나 인구, 고가 아파트 등에서 수내2동보다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득의 균질성만 놓고 보면 수내2동이 앞선다.

1992년께부터 입주가 시작된 수내2동은 동 전체가 ‘파크타운’이라는 이름 아래 대림·서안·삼익·롯데 등 4개의 아파트 단지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빌라나, 오피스텔이 한 채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수내2동의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정자동이 수내2동보다 면적도 크고 고가 아파트도 더 많지만, 지역민의 생활 수준이 균질하다는 점에서 평균 소득이 정자동보다 더 높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내 주민이 3천5백10세대(1만1천6백24명)이지만 생활보호대상자가 다섯 세대밖에 안 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아파트 평형은 23평형부터 99평형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40평형대 이상이다. 매매가는 3억~14억원 정도이다. 다른 고소득 지역과 비슷하게 녹지(중앙공원)가 인접해 있고, 학부모의 인기가 좋은 학군을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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