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매 3년만에 최대…깡통전세 경보2013-03-12 매일경제 조회 2,380 | 추천 0 | 댓글 0 | 평점: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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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법원 경매 신청건수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깡통전세 경보음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1일 대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경매신청건수는 1만1615건으로 지난 2009년 4월 1만2059건 이래 월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경매신청건수 중 80%가량은 아파트, 상가, 토지 등 부동산인 데다 부동산 중 주택 비중이 높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수도 12월 598건, 1월 634건, 2월 653건으로 다시 증가추세에 있다. 경매신청된 주택들은 이르면 4~5개월 후에 시장에 나와 팔리게 된다. 문제는 최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70% 중반 수준이라 전세 세입자들이 보증금의 일부를 떼이기 일쑤라는 점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약 53%로 대출금이 집값의 30% 수준만 돼도 전세금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실제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작년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경매로 팔린 주택 1만3694건 가운데 최소한 42%에서 세입자가 전세금이나 월세보증금 전부 혹은 일부를 떼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깡통 전세주택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약을 맺기 전에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떼어 부채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출 없는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만큼 차선책으로 전세 보증금 중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1월 경매신청건수가 크게 늘면서 그동안 근근이 버텨오던 하우스푸어들이 무너지는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대치라는 점은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1차적인 하우스푸어들의 몰락 이후 두 번째 충격이 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하우스푸어들이 버텨온 것은 본격화된 저금리 기조 덕분"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가 종합부동산 정책 등으로 시장에 긍정적 심리를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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