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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분양 1년되도록…강남 로또는 설계변경중

매일경제 2019-03-04 조회 3,342
한쪽 방향으로만 출입 설계
분양자 "출퇴근 혼잡" 반발
디에이치자이개포 시끌벅적

뒤늦게 시공사 설계변경 제안
주민들 "부실설계" 불만 여전
공기차질로 입주지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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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분양한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해 3월 분양돼 '로또청약'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8단지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한 지 1년이 지나 뒤늦게 설계변경 논란에 휩싸였다. 단지 고급화·차별화를 위한 분양 전 특화설계변경 논란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사안은 주민들로부터 '교통체증 문제'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건설사 측도 가급적 주민들과 협의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기 지연에 따른 입주일 연기 등을 우려해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3일 해당 단지 입주 예정자와 단지 관계자 등에 의하면 디에이치자이 개포 시공사(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는 지난달 교통 개선 설계변경을 위한 설명회를 수차례 개최하고 '설계변경 주민 동의서'를 수합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지어지는 총 1996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이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돼 작년 한 해 '로또단지'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특히 4160만원(3.3㎡당)의 평균 분양가로 전용면적 84㎡ 기준 12억~14억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현금 부자와 장기 무주택·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리며 평균 경쟁률 25대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강남권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명품 단지'로 불린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설계변경 논란은 일방향으로 설계된 단지 출입구 문제에서 비롯됐다.

단지 내 남측 주출입구는 좌·우회전이 가능한 양방향 출구로 설계됐으나 동측 부출입구가 좌회전이 불가능한 우회전 전용 출구로 설계된 것이다. 이로 인해 부출입구를 통해 단지 좌측에 위치한 영동대로를 이용하려면 단지 외부를 반 바퀴 이상 감아서 돌아 나가야 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곧바로 영동대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남측 주출입구로 차량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수분양자들에게서 쏟아졌다.

출퇴근 시간에 이러한 교통체증으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직후부터 해당 문제를 지적하며 부출입구의 좌회전 허용 등 문제점 해결을 요구해 왔다. 한 입주 예정자는 "설계도면만 보면 누구라도 인지할 수 있는 교통문제를 전혀 해결해 놓지 않고 설계했다는 점에서 많은 입주 예정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계약서를 작성하고 중도금을 납입하는 가운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주 예정 주민들이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단지 남측 도로를 끼고 마주보고 있는 개포상록9단지 아파트에 대한 서울시 교통평가 결과가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격이 됐다. 개포상록9단지도 기존 재건축 계획상 북측 출입구에서 좌회전이 불가능했지만 최종 교통평가 결과 좌회전 출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영동대교로 나가기 위한 디에이치자이 개포 남측 출구의 교통 혼잡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수분양자의 설계변경 요구가 빗발치자 시공사는 올해 초 설계변경안을 내놨다. 주민 동의율이 80%를 넘으면 서울시의 인허가 등 몇 가지 조건을 달아 우측 부출입구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로서 공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냐"며 "설계변경으로 인해 입주기간 내 공사 완료가 어려울 경우에도 부득이하게 현재 설계안대로 시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입주 예정자는 "처음부터 잘못된 설계를 바꾸는 건데 주민 동의율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사실상 부실시공을 인정하지 않고 건설사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인 만큼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공사는 지난달 취합을 완료한 동의서 등 입주 예정자 의견을 수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하에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다.

해당 단지가 분양 1년 만에야 뒤늦게 교통체증 등을 우려한 설계변경 논란에 휩싸인 건 재건축조합 등이 존재하는 기존 강남 분양물량과 달리 100% 일반분양이었기 때문이다. 재건축 조합과 같이 입주민 입장을 대변할 조직이나 단체가 없는 만큼 입주 예정자들은 청약 당첨 후에야 해당 문제점을 인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후분양제 도입 등 청약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각 사안이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정보 불균형으로 약자로 분류되는 청약 당첨자나 입주 예정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나 후분양제 도입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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