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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출 죄자…2030 현금부자 청약에 몰렸다

매일경제 2019-03-04 조회 4,337
광진그랜드파크 예비당첨자 분석

80·90년생 비중이 80% 넘어
중도금 대출 못받는 중대형에
현금 10억 쥔 2030 몰렸단 뜻

조정기 노린 젊은층 투자나
자녀명의 빌린 부모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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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울시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단지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림산업]

정부발 규제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2030세대가 대거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놓고 '내집마련'에 나선 젊은 층이 보폭을 넓히며 '세대교체'에 나섰다는 분석과 자녀의 명의를 빌린 부모세대의 간접투자가 횡행하는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시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예비당첨자 명단을 전수조사한 결과 1980~1990년대 출생자의 당첨 비율은 전체의 81.7%인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529명의 예비당첨자 중 1980년대생은 319명(60.3%), 1990년대생은 21.4%로 10명 중 8명은 20·30대인 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용면적 84~115㎡ 중·대형 730가구로 구성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이 초과하는 중도금 대출 불가 단지라는 점이다. 해당 단지의 계약금 역시 통상보다 2배 높은 20%로 '고분양가 단지'로 불렸다. 예전 같으면 40대 이상 중년층이 몰릴 만한 조건이다.

9억9000만~11억890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전용 84㎡A를 예로 들면, 계약금이 최소 2억원 이상 필요하고 중도금으로 60%인 4억원을 직접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6억원 이상을 쥐고 있어야 한다. 실제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대형 면적에서 일부 미달이 나오며 서울 청약 불패 공식을 깨트린 장본인이 됐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선 청약 신청자들 대다수가 수억 원의 여유자금을 보유한 40·50대 자산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80%를 뽑은 예비당첨자 연령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2030 쏠림 현상은 가장 많은 가구 수를 모집한 전용 84㎡A형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26명 중 164명이 1980년대 출생자(72.6%)로 전체 면적형 중 가장 높은 1980년대생 비율을 보였다. 1990년대 출생자(45명)를 포함하면 전체 지원자 중 92.5%가 20·3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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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기존 주택시장을 주도해온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눈에 띄게 줄었다. 1970년대 출생자는 총 55명으로 10.4%에 그쳤고 그보다 나이가 많은 1960년대 이전 출생자는 모두 합쳐 42명(7.9%)에 불과했다. 분양 관계자는 "1순위 청약 당첨자 연령대 분포 역시 예비당첨자 연령대 분포와 비슷하다"며 "현금여력을 갖춘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수요자들과 자녀 명의를 빌린 부모 투자자들이 골고루 섞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확 젊어진 해당 단지 청약 결과에 대해선 일단 통계의 액면 그대로 부동산 투자에 눈을 뜬 2030세대가 대거 지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자금 마련 문제를 감안하지 않고 일단 청약을 지원하는 '무조건 청약족'이 늘어나며 최근엔 부적격자도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해당 단지에서 부적격 당첨자가 대거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향후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문제가 나올 것"이라며 "만약 부모의 자금으로 자녀의 아파트를 사는 것이라면 사전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세금 문제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실제로 내집마련에 눈을 뜬 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집마련이 일생일대의 과제가 된 2030세대들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늘리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라는 것이다. 우 팀장은 "최근 젊은 층이 갭투자 등에 활발히 참여하며 부동산 시장의 주축 세대로 자리 잡았다"며 "부동산을 단순히 거주의 수단으로 보기보단 하나의 재산증식 방법으로 보는 2030세대가 더욱 적극적으로 청약시장 등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부모 투자자들의 '꼼수 투자'가 몰렸다는 주장도 꽤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가 수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자녀 명의를 통한 가족 투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구매력이 작은 젊은 사람들이 직접 투자에 나섰다기보다는 일종의 부모의 자식 집 마련 분투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늘어난 만큼 투자 목적이더라도 자녀 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상당히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예비당첨자 중엔 20대 초반에 불과한 1990년대 후반 출생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최연소 예비당첨자는 1999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하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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