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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비수기에도 이례적 분양 폭주, 상한제 탓?

매일경제 2019-08-07 조회 2,066
일반분양 작년대비 5배
상한제 등 각종 규제 피해
8월 분양 어쩔수 없는 선택

분양시장에서 가장 기피하는 8월이 올해만큼은 분양 최성수기가 되는 모습이다. 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39개 단지, 2만8143가구(일반분양 기준)가 새집 공급에 나선다. 작년 같은 기간 5637가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다. 


여름휴가철인 데다 날이 더워 견본주택 흥행에 어려움이 있는 8월은 통상적으로 분양시장에서 '극비수기'다. 그러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로 미뤄뒀던 분양이 대거 8월로 당겨졌다. 

분양을 늦추면 분양가상한제 직격탄을 맞아 제대로 된 분양가 책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8월 분양 단행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또 당초 정부가 10월께 청약 관련 업무를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시기 분양을 피하다 보니 8월로 불가피하게 당겨진 곳들도 있다. 분양 대행 관계자는 "8월은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잘 오지 않고, 휴가철이 있어 청약에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연말연초와 함께 가장 기피하는 분양 시기였지만, 올해는 어쩔 수 없이 8월 분양을 하는 단지들이 꽤 된다"면서 "이때 안 하면 또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봄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갑작스러운 분양보증심사 기준 강화와 분양가 책정의 어려움으로 분양을 하지 못해 여름으로 밀리면서 8월은 올해 분양의 최성수기가 됐다. 

대표적인 곳이 '과천제이드자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공공분양인 이 단지는 분양가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5월 예정이었던 분양이 8월까지 밀렸다. 

역시 5~6월 분양을 준비하던 '성남고등자이'도 예정보다 2~3개월 미뤄진 8월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화제의 봄 분양 단지로 꼽혔던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 역시 8월로 분양이 잡혀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지난 6~7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가 심사 기준 변경, 고분양가 관리지역 추가 지정 등 부동산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건설사들이 후분양을 검토하며 분양이 연기되는 단지가 늘어났고, 최근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 시점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거여뉴타운 분양인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이 가장 주목받는 분양 단지 중 하나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뉴타운 분양인 데다 강남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선 GTX 호재를 톡톡히 보고 있는 의정부에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 총 2473가구 중 13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기 신도시 후보지인 부천에선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 분양이 있다. '부천일루미스테이트'는 계수·범박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두산·코오롱·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총 3724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이 2509가구에 달하는 단지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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