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사람 마음을 싱송생송케 한다. 주택시장에선 미국발 금리인상 예고가 실수요자들을 싱송생송케 한 것인가? 아니면 과열된 분양시장에 마음을 뺏겼기 때문일까?

미국이 올 하반기에 금리인상을 한다면 국내 주택시장에는 악재다. 미국이 금리를 0.25% 올리면 한국은 최소한 0.05%는 올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지난 2년간 박근혜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인상을 대비해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4월 첫째 주 주택시장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매물이 소진돼 매도, 매수간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거래량이 꾸준했던 2, 3월에 비해 4월 들어 비수기까지 겹쳐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매도자, 매수자 모두 차분하게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잠원 반포 둔촌 가락 개포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도 3월 중순 이후 관망세를 보여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급매물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겠다는 대기 매수자는 항상 스탠바이 하고 있다.

매매시장은 대기 매수자들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간 매도호가를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집값 상승기엔 투자수요에 실수요까지 몰려 추격매수가 이뤄진다. 계단식 상승으로 거래량이 늘어나고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면 매물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그리고 매수자는 매물이 없어 당황했다.

하지만 2015년 매매시장은 그렇지 않았다. 1분기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늘었으나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저가매물 위주로 매수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즐겨찾기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5년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4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4%로 전주(0.02%)에 비해 변동폭이 커졌다. 경기는 0.01%로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신도시, 5대광역시는 0.02%를 기록했다.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이 0.08%로 크게 올랐다. 신도시 0.05%, 경기 0.07%, 5대광역시는 0.01% 이다.

4월 첫째주 매매시장은 계절상 비수기에 접어든데다가 매도-매수자간 호가 차이로 거래는 다소 줄었다.

전세는 저금리로 인해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데다가 대출을 받아 재계약을 하는 세입자들이 많다. 서울에서는 강동, 노원, 서대문, 양천구의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권역별 아파트시장 동향

강남권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는 3월 28일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한 후 가격이 오름세다. 그간 기존 시공사인 두산건설과의 불화로 사업추진이 원활치 않아 저평가됐던 단지다. 69㎡ 매매가는 4억8천만~4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상승했다. 

역삼동 역삼e편한세상은 저금리에 전세물건 품귀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졌다.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고수하고 있다. 79㎡ 매매가는 6억8천만~7억7천만원이다. 전세는 수요가 다소 줄었음에도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다. 79㎡ 전셋값은 6억~6억5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올랐다.

강서권

양평동3가 거성파스텔은 전세물건이 나오지 않자 매수로 발길로 돌린 세입자들로 거래가 활발하다. 계절상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거래가 이어져 매물이 부족하다. 79㎡ 매매가는 3억~3억4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전세가율이 90%를 육박함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79㎡ 전셋값은 1천만원 오른 2억8천만~3억원이다 .

목동신시가지12단지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져 입주 가능한 물건은 소진됐다.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도-매수자간 가격차로 거래는 뜸해졌다. 66㎡ 매매가는 4억~4억3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상승했다. 전세는 공급이 귀해 90㎡ 전셋값은 3억1천만~3억6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강북권

공릉동 일대는 3월 이후 이어진 실수요자들의 거래로 매물이 소진되자 가격이 강보합세다. 남청파인힐 95㎡ 매매가는 5백만원 오른 2억7천만~2억8천만원이다. 전세는 물건이 나오지 않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95㎡ 전셋값은 2억2천만~2억3천만원으로 전주보다 1천만원 올랐다.

창동 초안산신도브래뉴2차는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82㎡ 매매가는 2억5천만~2억7천만원. 전세는 물건품귀에 따른 불안감에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이어져 공급이 부족하다. 82㎡ 전셋값은 1억8천만~2억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도심권

홍제동 문화촌현대는 매물이 꾸준히 거래되고 있지만 시세상승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85㎡ 매매가는 2억5천만~2억8천만원이다. 전세는 대기수요가 많은 반면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 85㎡ 전셋값은 2억1천만~2억2천만원이다.

성산동 성산2차e편한세상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공항철도,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가 인접해 교통여건이 좋다. 수요가 꾸준해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은 소진됐다. 109㎡ 매매가는 4억3천만~4억8천5백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공급이 귀해 109㎡ 전셋값은 3억2천만~3억6천5백만원으로 전주보다 7백만원 올랐다.

신도시 

중동신도시 한아름라이프현대는 저금리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이어져 입주 가능한 매물이 별로 없다.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수요까지 매수문의에 나섰다. 92㎡ 매매가는 2억6천만~2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나오지 않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92㎡ 전셋값은 7백50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이다.

판교신도시 산운14단지휴먼시아아너스빌은 매수문의는 드문 반면 전세 대기수요가 많아 매매-전세간 온도차가 있다. 125㎡ 매매가는 6억9천만~7억9천만원으로 변동없다. 전셋값은 5억5천만~6억원으로 전주보다 1천5백만원 올랐다.  

인천 경기권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엑스포10단지는 송도신도시 기업이전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수요가 늘었다. 106㎡ 매매가는 4억5천만~4억8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06㎡ 전셋값은 3억2천만~3억4천만원으로 전주대비 7백50만원 상승했다. 

용인시 상현동 광교웅진스타클래스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지면서 3월 이후 거래가 주춤해졌다. 131㎡ 매매가는 5억2천만~6억원이다. 전세도 수요가 줄면서 물건이 나오는 즉시 거래되지 않는다. 131㎡ 전셋값은 3억3천만~3억5천만원으로 전주와 같다.

광주시 초월읍 초월e편한세상1,2단지는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공사 중이고 성남-여주선 쌍동역이 2016년 개통 예정이다. 교통여건이 개선돼 1단지 109㎡ 매매가는 2억4천만~2억9천만원으로 전주보다 5백만원 올랐다. 전세는 물건이 없어 거래가 없다. 102㎡ 전셋값은 1억5천만~1억7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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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도권 월셋값 0.1% 하락”

- 수도권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 매물이 증가해 가격 하락

- 수도권 서울은 보합, 인천(-0.1%), 경기(-0.1%) 하락

- 주택유형별 연립․다세대(-0.1%)하락, 그 외 유형은 보합